2013년 5월 5일 프레드릭 하프마라톤 & 피크닉 후기

어제의 감흥이 여전히 짙게 남아있는,  마치 긴 휴가후 막 일상으로 돌아와 영혼은 충만하나 육신은 약간 삐걱거리는 그런 느낌의 월요일입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제대후에도 한번쯤 흥얼거러봤을 친숙한  군가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의 가사처럼 정말 어제 일요일은 보람 가득찬 하루였습니다.

5시 30분경 꿀돼지주차장에서 모여 차 두대 줄이고 출발합니다.  6시 10분 조금 안돼서 도착했으나  주차하는데 까지 약 20분이 더 걸려 출발지점에 도착했을 땐 25분이 채 안남은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주차한 곳이 틀리고 사람이 많아 서로 만나기는 쉽지 않겠다싶어 저는 단미와 가볍게 10분정도 워밍업을 하고 화장실에 다녀와서 문선수님 부부와 거의 맨 뒤줄에 섰습니다. 이미 출발신호는 울렸고,  우리도 출발하려는 참에 알렉스선수님과 앤드류선수, 서찬민선수님과 아드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자~~화이팅!!

출발하면서 괜시리 울컥하며 눈언저리가 뜨거워진 것은 아주 잠시… 이때부터 제 얼마안되는 마라톤 생애에 가장 초초하고 힘든 여정이 시작됩니다. 가뜩이나 연습이 많이 부족했던차라 불안했는데, 출발하자 마자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단미를 보고 ‘오늘은 글렀구나…’ 싶었습니다.

1마일도 안돼서 걷기시작하더니 좀 나아지면 뛰고, 다시 배아프면 걷고, 끊임없이 딸아이의 표정을 살피고, 워터스테이션에서마다 물맛에 대해 불평을 하는참에 어제 물통 허리 밴드 넣으려다만 제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졌습니다. 후회와 엄한 원망은 끊임없이 계속됩니다. 아침에 차에서 먹기싫다는 샌드위치를 억지로 먹게한 것에서 부터, PB&J에 딸기잼을 안넣고 평소에 안먹던  marmalade를 넣어 만든 와이프에게까지 애꿋은 원망을, 작년에 뛸 때 전혀 의식못했던 아니 너무 평탄하고 아름다운 코스라고 믿었던 그 코스가 올해에는 왜이리 uphill이 계속되는지,  ‘뭐 이런 XX같은 코스가 다있어’하고 주최측에 쌍소리까지…

온갖 후회와 원망으로 한걸음 한걸음가자니 시간은 왜이리 더딘지…두  딸을 강한 사람으로 키워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었던게 언제였나 싶게 13마일 내내 조마조마 트리플 새가슴 아빠로 가슴 졸이며 달려야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해냈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보며 웃음짓고, 자신과 아빠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멋진 단미와 같이 한 시간들은 저에겐 달리기를 시작한 이래 최고로 보람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땠나요? 젤 꽁찌로 들어가는 바람에 다른 선수님들의 피니쉬나 후일담 듣지 못해 궁금하네요. 이번에 또 개인기록을 경신한 강총무, 알렉스선수님과 그의 믿음직한 아들 앤드류,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까지 PR이신가요? 동우회에 갓 나오신 무서운 신인 문선수님 부부, 엄살쟁이 공보나선수님, 허리통증으로 고생하시던 강창구선수님, 늘 꾸준히 그날의 연습량을 마치고 조용히 일터로 향하시던 피터선수님, 아드님과 같이 뛰시던 서찬민선수님 모두 그들만의 재미난 스토리가 있을텐데…

시 분 초를 나타내는 무미건조한 숫자들에 우리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길 때, 비로서 눈물과 감동을 주는 기록이 탄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 우리 동호회분들의 숫자가 있습니다. 여기에 여러분들의 스토리를 담아주세요.

1.        강형석              1:37:18

2.        Andrew Kim   1:39:39

3.        최낙규             1:41:37

4.        강창구            1:47:23

5.        Alex Kim        1:47:41

6.        Peter Lee       2:05:29

7.        서찬민            2:10:53

8.        문건순           2:11:51

9.        문금화           2:11:51

10.      공보나           2:26:28

11.       김용성           2:36:21

12.      김단미           2:36:21

다들 멋지십니다.

 

2부 피크닉을 위해 CATOCTIN MOUNTAIN을 찾았습니다. 아름다운 호수 옆 벤치에 자리잡고 우리 동우회 食口들을 위해 각자 정성껏 준비해오신 음식을 풀어놓고 따뜻한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넘쳐 음식이 남을 정도로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강창구선수님의 구성진 소리도 듣고, 곱상하신 피터선수님의 아름다운 동요도 듣고… 식사후 짧게 가진 게임시간에도 모두 완전 어린아이가 되어 즐겁게 환하게 웃고 떠들고 땀흘리고… 공포의 헹가래에 가슴도 잠시 쓸어내려보고…Cunningham Falls의 짧지만 임펙트있는 산책으로 마무리까지…

뭐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나 싶게,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하루가 존재할까 싶게,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에도 하루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다 말로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에 사진으로 대신할 까 합니다. 사진은 카톡으로 다 교환하셨지만 정리해서 이메일로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엔 꼭 프레드릭 T- Shirt와 메달을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대회 후 전통으로 생각해주세요.

 

Steve Kim

마중 나간 저도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제 아들들과 약속했습니다

그것이 다 훈련부장님 덕분입니다

지난 겨울 rockt gap에서 튜레킹 하다가 저희 부부가 산곡에서 길을 잃어버려 헤매다가 우연히 백인 할머니의 도움으로 호텔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기름 값이라도 드릴 양으로 돈을 드리니 그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나한테 받은 도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라구하면서 차를 몰고 휑하니 떠나 가셨습니다. 제가 좋은 바이러스를 받은 거지요.   살면서 ( 송구하게도 연장자도 계시는데) 내가 좋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 하지 않았지만 정말이지 운이 좋게도 마라톤을 하면서  좋은 바이어스를 가지신 분들을 만나서 기쁘네요.

다들 수고하셨구요 단미도 자랑스럽고 좋은 아빠와 인자한 엄마 안에서 예쁘게 자라났네요. 앤드류도 듬직하고 문ㅇ선수님 부부도 대단하시고 말그대로 엄살쟁이 소선수님도 대단하시네요.

토욜 새벽에 뵈요.

Ps. 비도 오고 도토리 묵에 회장님이 담그신 막걸리 생각만 나고 장사도 슬로우하고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Mark C

올해중 가장 흥미로룬 날이 바로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우리 쌘팍 맴버님들 정말 잘뛰고 즐겁게 야우회를 온갖 웃읍으로 끝냈습니다. 준비 하시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림니다. 와 네가 제기차기 실수?에 얼마니 열광을 하던지 우리팀도, 상대팀도 !!!!!! 눈에 선합니다. 다시 웃읍이 나오고요.  

저는 달리기는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목적대로 잘뛰었습니다.  지난 기록이 1:52에서 1:41으로 11분이 줄엇습니다, 개인적 이야기로 뻑세게 달리기를 하면 골프가 잘 안맞아요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팔을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뛰였는데, 웬걸… 강총무님 팔굽혀펴기 시합에서 얼마나 팔을 썻던지 아직도 앞 가슴살이 아프내요. 

어제 비가와서 뛰지 못했으니, 이제 슬슬 나가서 뛰어 볼까합니다.

즐거운 일요일을 되새기며, 일요일 뵙겠습니다.

최낙규

2013년 3월 3일 강총무의 일요훈련일지

안녕하세요. 강총무 입니다. 훈련부장님이 출타중인 관계로 제가… 정식훈련일지가 아닌 비상 훈련일지를 올림니다. 훈련부장님에 훈련일지를 기다리고 계신 분들께는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당…^^;

뭐… 한주 정도야.. 귀엽게 바주시겠죠…ㅎㅎㅎ

눈발이 운치있게 날리는 가운데. 어김없이 많은 분들이 센테니얼 파크를 지켜주셨습니다. 먼저 임상철 고문님.. 서찬민 선수님 ALEX KIM 선수님이 추운날씨에도 미리나와서 몸을 풀고 계셨고.  PETER LEE선수님 강창구 선수님 공보나 선수님 회장님  그리고 미쉘 선수님이 나와주셨습니다.

임상철 선수님의 인도에 따라 안쪽으로 뛰시는 분들과. 바깥쪽으로 도는 팀.이렇게 두팀으로 나누어 뛰었고. 바깥쪽 그룹인 회장님과 저는 6.29마일을 54분 31초의 기록으로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혼자서는 정말로 달리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만약 혼자서 달렸다면 중간쯤 달리다가… 자신과 타협하고…걷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죠…하지만 회장님과 그리고 여러 동호회분들과 함께 달렸기 때문에.항상 먼 거리도 짧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5월 5일에 열리는 FREDERICK HALF MARATHON에 많은 분들이 등록 하셨습니다. 오늘 부터 두달. 약 8주 정도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와 즐거운 추억이 많이 만들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새로 받게될 FREDERICK MARATHON T-SHIRT 가 많이 기대되는 군요… 어떠한 디자인인지… 그리고 대회후에 있을 저희 동호회 뒤풀이겸 피크닉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좋은 장소를 꿰뚫고 계신… 분들이시니 장소와 아이디어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다음주에는 훈련부장님이 컴백하시니… 빈자리가 이렇게 클수가 없네요ㅠㅠ…

모두들 즐거운 주중 주말 되시고..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Mark C

짝짝짝~

 

우리 팀 모든분은 글솜씨가 뛰어납니다.

열심히 같이 뛰어준 우리 강 총무님께 감사드리며, 일단 열심히 뛰겠습니다.

 

오는 토요일 뵙겠습니다.

 

최낙규 올림

Yongseong Kim

강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계속 훈련일지를 맡아주시죠? 전 훈련을 맡을께요. ^^ 뭐, 제 훈련하는데 같이 뛰어달라고 졸라대면 되는 거니까 훈련부장이란게 별 어려울껀 없는거지요. 

 

  오는 토요일은 진짜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훈련이네요. 10~13마일 뜁니다. 그리고 잘먹고 잘쉬고 아주 조금만 뛰고 대회에 나가면 되겠네요. 시간 참 빠르죠? 힘들게 뛸 때는 참으로 더디가는게 초침이던데… 마치 뒤에서 뭔가 댕기고 있는 것 처럼.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시간을 더디게 붙들고 가는 마라토너기에 다들 나이에 비해 젊으신게 아닌가 싶네요.

 

  자 그럼 오는 주말에 뵙겠습니다. 임상철선수님 터키여행 잘 다녀오시구요… 김유진선수님 보고싶습니다. ^^;

 

Steve Kim

토욜에 뵐께요. 거듭 글 올리지만 tower heist 영화 꼭들 보세요. 철저한 상업영화지만요. 참 그리고 내일부터 눈 온다고하니 맥주와 매운 치킨 준비해서 부부가 편안허니 보시기 딱입니다. 뭐 훈련부장님은 막걸리 좋아하시니 막걸리에 잘익은 김치와 따끈한 두부도 제격이겠구요.

Sung Yong Lee

안녕하세요? 이승룡입니다.
제가 여기 한국에 온지 이제 2주가 좀 더 지났습니다.
그동안 집렌트하랴, 애들 학교 알아보랴, 며칠전에는 이사하고 짐풀랴, 어제부터는 병원에 출근하고 정말 눈코 뜰새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보내주신 일지를 보내 저도 정말 센티니얼팍을 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고 뛰고 싶습니다. 아직 여기
일이 정리가 되지 않아 같이 뛰실 분들을 여기서 찾지 못했지만 조만간 저도 제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같네요 다들
너무 열심히들 하셔서 보기 좋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이번에 도전하시는 대회에 좋은 기량 뽑내시길 바랍니다.

                          이승룡 드림.

2013년 2월 23일 금년 봄 공식대회로서 프레드릭 하프 제안

연초에 한 번 얘기가 나왔다가 흐지부지 된 센테니얼 마라톤 동우회 공식대회에 대한 말씀을 여쭤볼까 합니다. 일년에 최소 두어 차례 공식대회를 정해서 같이 훈련하고 같이 대회에 참가해서 완주를 해내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통은 1/n로 줄며, 행복감은 배로 늘 것입니다. 성취감은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보너스겠구요. 땀을 같이 흘려본 사람간의 느끼는 뜨거운 동지애와 그 결실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 또한 혼자서는 얻기 힘든 동우회만의 메리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번 프레드릭 하프 마라톤을 저희 첫 공식대회로 삼았으면 어떤가 합니다. 가깝고, 시골 정취의 소박하지만 결코 작지않은 규모이며, 퍼펙트한 날씨에, 예쁘고 멋진 다리와 엉덩이의 처녀, 넓은 가슴에 실한 하체를 가진 총각, 요염한 완숙미+건강미 아줌마, 중년의 남성 매력 풀업의 아저씨들이 평등하게 분포를 이루고 있는 아주 멋진 대회입니다. 특히 이번에 처음 하프를 도전하시는 분들에겐 환상적인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대회와는 달리 구경오신 가족들이 치열한 자리싸움으로 머리는 헝클어지고 몸과 마음이 지쳐 짜증 이빠이 날 때쯤, 엇! 하는 순간 골인 장면을 놓쳐버리는 열받는 상황도 이 대회에선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전망좋은 스테디움의 벤치에서 마치 올림픽을 관람하듯 편안히 즐길 수 있으니까요. 끝나고 조촐한 뒤풀이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같은 대회 셔츠와 메달을 걸고 찍는 단체사진 또한 의미가 크겠죠.

같이 한 번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