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 강창구선수님의 13년전 마라톤 완주기

우연히 발견한 13년전의 마라톤 후기가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한번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우리 회원님들과 살짝 나누고자 첨부합니다.

강창구드림

 

어느 초보자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기

 

앞으로 10년 내에 하고싶은일 10가지를 신년다이어리에 기록해봄으로써 새해계획을 세웠었는데 세상이 너무빨리 변하고해서  이제는 5년내의 계획 5가지를  년초에 적던중 그중의 하나가 마라톤완주도전이고, 이를 생각보다 빨리 달성해서 매우 기쁜마음입니다.

이번 제3회 통일마라톤(문화일보주최)에 참가하여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출발하여 임진각을 왕복하는 42.195km를 완주 하고 나서 혹시 우리 주변에, 우리동료중에 마라톤에 관심이 있거나 도전해 보고싶은분들이 계시면 참고가되지 않을까해서 몇자적어보게되었으니 널리 혜량하여주십시오.

사실 요즈음 마라톤에대한 열기는 폭발적입니다. 특히 유력 중앙지주최 마라톤대회에는 참가하고 싶어도 일찍 접수하지 않으면 (보통 접수10일이내에마감됨,  대회3개월전에접수시작) 참가할 수도 없게되니 말입니다. 오는 10월 21일 춘천조선일보대회에는 10km 10000명, 풀코스10,000명만 참가가 허용된 실정입니다. 원활한 대회진행을 위한 준비와 교통, 코스등의 문제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풀코스도전 이전에 3번의 하프코스(21.0975km)참가경험이 있습니다. 물론 풀코스도전을 위한 예비훈련격이나 마찬가지 성격이었다,  지난 6/2일, 6/17일, 그리고 9/23일 내외경제주최대회까지,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한건 지난 4월 1일 부터였으니까 만 6개월만에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된다.  중학교때 물상선생님曰 , 여러가지 운동중에서 가장미련한 운동이 마라톤이라고 하셨던생각이 운동연습시작 얼마까지는 머리를 떠나지 않았지만 마라톤 신발을 새로구입하고 복장을 갖추어 뛰다보니 이봉주,황영조가 다된느낌이었고 갈수록 줄어드는체중과 늘어나는 하체근육은 40대 중반이전에 운동량이 절대부족하고 술배나온 우리들에게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할 대목이 아닌가 한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마라톤은 42.195km만 생각했었는데 5km, 10km,  15km, 21.0975km, 30km등 다양한 거리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거리와 대회를 선택해서 도전해보는게 좋을듯합니다. 참고로 기록측정은 10km이상만 계측하고있습니다. 서론이 너무길었습니다.  이제부터  한발한발 통일조국의 염원을 안고 자유로를 비척거리며 겨우 골인한 실패(?)한 마라톤 참가기를 적어봅니다.

10월7일 운명의 날은 밝아왔고,  바깥날씨가 청명한 바로 그 가을하늘이 무척이나 좋아보이는 쾌청한 마라톤날이 밝았다. 대회개최지역이 집(일산)과 승용차로 15분거리이기에 좀느긋하게 출발하였다 .  미리 주최측에서 보내준 배번호표를 런닝셔츠에 달고 스피드칩도 신발에 단단히묶고(개인기록측정을위해 출발과반환 도착지점측정을위한 비스켙크기의칩인데 완주후 반납하고 기념품 수령함, 분실시 22,000원 배상해야하는 입시생의 수험표와 같음)스톱워치(스포츠시계), 면장갑 ,맨소래담, 모자등을 준비하고나서 대회요강을 다시보니 09:00까지 대회장에 집결완료당부 , 어! 지금이 08:40분 , 서둘러라 ,서둘러 !  중3딸의 응원을 뒤로하고초보딱지를 떼지않는 아내대신  핸들을 잡고 밟아라밟아 왠걸 자유로에 들어서서 얼마가지 않아 정체가 되기 시작하더니 09: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대회장 입구까지 진입하였지만 평소주차능력15,00대,주최측3,000대예상, 당일 5,000주차 대충상상이 되지않나요?

겨우 주차를 했는데, 문제는 화장실 ,출발전 화장실 다녀오지 못하면 대단히 큰애로, 그래서 집에서 미리 봤지만 긴장을 해서인지 생리문제를 해결해야겠는데 준비된 화장실이 이동형 20여개, 출전선수8,000명,가족등 20,000명이북적거리는데서 화장실 기다리기란z z z z z z z z 안되겠다 싶어서 스트레칭겸 반대로 1km쯤을 달려가니 성동IC입구상점에서 물한병사고 볼일을 해결 , 이제 출발만 남았다.

전국각지 각급단체들의 격려현수막이 물결치고, 각코스마다 색갈이다른 배번표를 부착한 건각들이 출발지에서 평소의 컨디션체크와 스트레칭에 열중이다.  대회출발며칠전부터 몇몇 아는이들에게 넌지시 출전사실을 내비췄더니 마라톤을 좀 아는 사람들은 그나이에 무리하지말라, 고집하다가 죽을수도있다, 특히 집사람은 최종순간까지도 힘들면 포기해라는둥 이거 시작도전에 김팍빠지는소릴하고 ,  어쨌거나 서울경찰청 앞 호프집 간판처럼 `갈때까지 가보세 ` 이판사판공사판 아닌가, 잘뛰어서 5등안에 들어오면 몰라도 누가 상줄것도 아니고, 중도기권했다고 감옥에가는 것 아닐바,  그래도 하프를 세번했으니 한번 부딪쳐보는거지 뭘

시작을 결코 망설이지 말라!  시작은 반이 아니라 전부다!  선제필승, 기선제압.

이제 출발지점으로 이동중 옆을 보니 너나 할것없이 눈빛부터가 다르고 하체근육들이 곧게 다져지고 얼굴들은 깡말라서 평소에 못보던 인간군상들이 험악하게(?) 두리번거리고 내가괜한 고집했나 싶고 그전에 하프출전하고는 사뭇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스타트는 풀코스먼저 출발하고,5분후에 하프가 출발토록되어 있어서 가급적 출발선 앞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카운트다운 텐, 나안,  에잍,  세븐………쓰리,  투,   원,   제로,  땅땅!!

우두둑  우두둑 스피드칲 과 출발선이 부딪치는 소리를 뒤로하고 이제 길고 긴(나중에야알았슴)레이스를  가족들과 하프참가자, 10km참가자등 20,000여명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했다.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 10km를 조심하라,  절대 오버페이스말라, 평소랲타임의 90%를 달려라, 이상 마라톤 바이블에 나온 철칙들 누군가가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했던가?

어쨌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아닌가,  출전자 1,050명중에서 선두쪽에 끼어서 달리기 시작했다.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2km쯤 지날 즈음해서 앞으로 갈사람 페이스조절하느라  뒤쳐진사람,  이럴때 아는 동료들이 옆에 있었으면,,,, 잠시 생각 한번해 보고, 조달청,도로공사,기아차,현대차,종로구청,강서구청,공항공단, 양평동우회,100회마라톤클럽,해병대,전북도청,등등이 떼지어 지나간다.  고양시, 일산마라톤동우회는 왠지 친근감이 더 있다.  연습을 주로 일산 호수공원에서 했기 때문에 평소에 어느정도 일면식들이 있기 때문에,   3km지점에서 10%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사전답사도 못했고 평소 언덕길 연습도 하지 못했었는데 500m가량의 높은 오르막이라니 시작부터 죽이는구만 간신히 무리않고 넘어섰는데 이번엔 내리막, 또다시 오르막, 내리막  5km 랲타임 25:20초 평소보다 1분정도 뒤진, 꼴에 페이스 조절 했나했는데 오르내리막 때문으로 나중에 후회함 , 여기서 30:00에 통과했어야 했었다.

옆에서 기획예산처 직원과 나란히 하면서 나이는 40대후반, 자기도처음이데 열심히 해보자고 서로 응원,5km지나 또다시 오르막 내리막 2회 8km까지 상당한 체력소모를 걱정할 정도의 초반 난코스였다 이렇게 통일 동산을 한바퀴 돌아서 원래 출발지를 스쳐가도록 코스설계되있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자유로레이스로 접어들었다. 반대편은 5km출전자들이 손잡고 뛰는 연인, 뛰다가 뒤돌아보는 꼬마들, 허리사이즈가 위아래보다 더 클듯한 의지의 한국아줌마등 서나서나 걷다가 뛰는 말 그대로 건강 마라톤 출전자들이 우릴 응원해주니 무지하게 고마웠지만 우린 앞으로 35km를 더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 바로 그것이었다.

바로 옆으로 상당한 실력파들이 몇 명  또지나간다.  배번호를 보니  하프코스 선두그룹이었다. 4명 ,다섯명,  이번하프출전자 2,500명들은 상당부분 조선마라톤 출전을 위해 페이스조절 연습출전자들이 많다는 애길들었다. 이윽고 10km 랲타임 49:49  야 이 사람아  오버야 오버!  이거 큰일이다 싶었다.  평소 하프마라톤 뛰듯이 풀코스 초반을 뛰었으니 원 나중에 후회 또 후회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연습때 일주일에 1회는 25~30km를 소화했으니  의외로 좋은예감일지도 몰라.  그리고 어찌생각했는지 3일전부터 민물장어 1kg을 푹고와서 매일 아침저녁 다려준 와이프응원의 힘일수도 있을수 있고, 좌우지장지지 그냥 한번 뛰는데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있냐 뭐  ,    옆에서 뛰니  나도 뛰는게지…

12km지점부터 반대편 주로에는 10km출전자들이 반환점을 돌아오면서 그들도 많이 지쳤는지  힘없이 아는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다.  꼭 완주하라면서,  참고로 5km,와 10km는 하프와 풀코스가 8km를 우회하는동안  곧바로 자유로코스를 뛰도록 되었기 때문에 서로 같은 코스지만 시간차가 있어서 교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라톤대회한번 치룰려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준비해야되니 아무래도 이름난 큰대회에 출전해야 훨씬 더 보람이크고, 만족스럽다는걸 짧은 4번의 경험으로 알게되었으니 참고하시라

10km반환점을 지나서 기나긴 자유로, 민가라고는 찾아볼 수없고  가끔씩 북에서 들리는 대남방송과 남에서틀어놓은 대형스피커에서는 신세대 가요가흘러나오는, 좌측도로임진강변에는 단단해뵈는 2중철조망사이로 해병초병들이 왠난린가하고 가끔 고개를 빼끔이 내미는 민밋하기 그지없는 길  전직대통령이 자기사단장시절 위수지역이자 자기재임때 건설했다고 보람으로 여기고 마음이 울적할 때 그냥 막 달리는 길이라나  어쩐다나  서울 근교에 이만하게 확뚤린 길도 없으니 한번쯤 가족 드라이브 코스로 적당하나  속도측정용 카메라라 많음을 잊지말도록 하십시오

15km부근에오니  이제 그때까지 같이 달리던 하프코스주자들이 반환점을 되돌아가고 이제 완전히 골수들만 계속 가던길로 go go…   오른쪽 언덕을 보니  아쿠아랜드라는 온천목, 욕탕이 우뚝서 있다 . 하필 그곳에 저렇게 멋지게 생긴 배모형의 레져타운이 있을게 뭐람 서서히 숨은차오르고, 뭔 일이그리바쁘다고 여가한번 제대로 갖지못한 생각에 가족들 한테 약간은 미안한 마음도 살짝, 대부분 이시대 한국의 직장인들이 그렇게 살다가 그러는거지 뭘 ????     하는생각도 잠시  뒤에서 지축을 흔드는 발자국소리들   아!  아마죠네스,  장영신, 100회마라톤클럽,  키 158cm쯤 , 무게 45kg쯤 긴머릴 뒤로 말총머릴하고, 망사그물스타킹,  얼굴은 배꽃처럼 희고, 상하유니폼 까만타이즈, 검은여전사 장영신과 20여명의 호위군단들 , 그들과 합류당했다. 빠른듯 여유있고 늦다싶으면

 

힘차게 내딛는프로들, 하프지점까지 따라붙었다.  이4km 또 통한의 오버페이스,  이전에도 여자분들이 잘뛰는걸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에 익히 알고 있었고 , 무엇보다도 직장생활 18년을  여자속에서 여성들과 여성을 위하여 살아왔던 기억을 되살리지 않더라도 한국여성의 의지와 역정은 대단한 것이다.  그러나,그러나 숨막히는 마라톤 현장에서 정신이 나갔는지 이성을 잃었는지 자그마한 여잘 못따라 붙나?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마죠네스 그녀는 4학년9반)  이런 맹추같으니 , 아서라 말아라 ,   후회  또 후회,  그 순간에는 몰랐었다.아직은 뛸 힘이 있다고 판단해서,  21.0975km 하프통과점 랲타임 1: 45분대통과 (하프최고기록은 1:38분이었슴)

목표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하게 설정하라!  꿈을가져라, 그러나 꿈만으로 살지 말아라!

어느날 여우가 이른 아침에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오늘은 저만한 놈을 잡아먹어야지, 곰을 만났다. 그게 되나 ?  그림자처럼 큰 짐승을 찾아 한참을 돌다보니 해는 더욱 높이 떠오르고,  그림자를 내려다보니,  좀 작아졌지만 이 정도는 잡아야ㅇㅇㅇㅇㅇ,  오소리에게 접근, 헛 이건 자칫하다간 거꾸로 잡혀 먹힐 뻔.,  배는 고파오고 해는 중천에 그림자를 내려다보니,  이젠 어느 쥐구멍에 쥐새끼라도 없나?  쥐들이 미쳤다고 대낮에 나오남?????

1시간 45분에 2배하면  3시간 30분 ,  야, 꿈도 야무지다.  좌우간 뛰어보자 이제부턴 연습때를 제외하곤 처음으로 가보는 길 ,  갑자기  푸루스트의 명시 `가지않는길`이 생각났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여전사 아마죠네스를 떠나보내자 질풍처럼 앞질러 나간다.  모자가 자꾸 걸리적 거린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무식해 뵈는 운동이지만 생각하고 장구 갖추는데 신경 쓰이기도 하는 운동이 마라톤이기도하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특히 신발이  가장  중요하고 하의팬츠, 상의셔츠, 모자순으로,,   신발은 스포츠전문점에 가서 마라톤화를 구입하는게 무릎과 발목보호할 수 있고,  상하의 런닝복은 두가지에 유념—- 면제품은 땀을 흡수만 하고 배출을 못하기 때문에 피하고, 폴리에스테르계통이 좋겠구, 쓸림예방이 관건임 , 허벅지와 겨드랑이부분이 싯겨서 나중에 걷지도 못하게 됨,  피로 범벅이 될때도 있슴,  그래서 이번엔  아예 타이즈를 입읍으로서 원만히 해결했슴.  모자는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햇볕가리게쯤인데  이것도 없으면 뭔가 허전해서 집에 있는게 마땅치 않아서 전날 `모자 찾아 삼만리`  넓디넓은 서울시내 어디로 가나?  무작정 동대문으로 갔다.  동대문 운동장역에서내려 길가의 스포츠 용품점엘 둘러보니 내가찾고자 한 썬캪형(모자 지붕이 없는)모자가 없다. 밀리오레 지하2층으로, 5층에 가면 모자점이 있다고 해서 5층으로 15개가게를 둘러봐도 철지난 여름용 모자가 있을리가  옆 두타(두산타워)아니면 평화시장으로 가라기에  두타를 거쳐 평화2층을 아무리 가봐도 청바지 여성복 ,한복들만,,,,,   `혼자바둑 3년이 스승바둑 6개월을 못당해낸다`는 눈뒀다 뭐에써, 고집하다 지쳐서  급기야 가게에 물으니  바로 아래층에 있다나?  가보니 모자란 모자는 다 모아놓은듯 모자가게만 20여개가 있어서 마음에 드는 모잘 겨우 골라서 이렇게 썼건만 이제는  이것도 귀찮다. 자꾸 흘러내리고, 어떡하나 옆에 있는 자원봉사 대학생에게 맡겨뒀다 돌아오는길에 찾겠다고,, 돌아올때 너무힘들어 까마득히 잊어먹었다.  골인하고 한참지나서야 생각났다.  23km쯤 가니까  선두가 되돌아오고있다.

야~ 아 멋있다!  대단하다. 25km지점에서 되돌아 오도록 되있으니까  4km쯤 앞서 있구나 짐작, 시간상은 20분 , 그때까지도 꿈도야무지지잉,  왜인걸 , 그뒷 주자들이 의외로 쳐저있었고 , 또한 무척 지쳐보였다.  왜일까?  아시다시피 모른는 길은 호기심에 막무가내로 달리다보면 목적지도 나오는데 ,  자유로는보통 2km 는 직선도로기 때문에 멀리보면 다리힘이 팔려서 주저앉고 싶은 주로이다.  골프에서  핀이 가물가물거리는 파5홀에서 비기너가 몽땅 힘주고 휘두른 티샷이 멀리 나가는걸 보았는가?  저모퉁이만 지나면 돌아올 수있겠지,  천만에 겨우 25km지점을 턴 하고 처음으로 물을 마사면서 제자리에서버렸다.  10초정도?  20초?  이후로는 2km,  1km,  500m, 점차  걷게되는 횟 수가 늘고 뛰는 거리는 짧아지고,  그래도 끝없이 이어지는 반대편 주로의 후미 주자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양평농협직원과 덕담해 가면서 쉬다 걷다보니 30km지점을 지나니  앞으로 갈길이 12km,  이때 랲타임 2: 45분 ,  평소 12km면  60분 ,  이미 3: 30분 곰잡을 목표는 곰같은 목표가 되어 버렸고,   새로운 목표 4시간내 주파,  그렇담 이제부터라도 쉬지만 않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남은거리 12km ,  이게 어린애 장난인가?  중학교다닐때 쌀쌀한 가을 밤에 밤새워  아버지, 어머니, 누님그리고 나 넷이서 두손 호호 불며 새끼꼬고, 가마니짜서 다섯죽(10장 1죽)정도를 싣고, 해남읍내 장터까지 리어카로 어머니와 둘이서 실어다 놓고 버스타고 12km를 되돌아 등교했던 그거리 12km,

쌀가마니 1장에 70원?정도  50장이면 3,500원,  그때당시 농한기에 남는 볏짚으로 적지 않는 수입이니  지금의 내나이적에 아버님이 쉴새없이 제자리에 서있는 가마니틀에서  발 놀림을 몇해를 해서 우리 6남매를 키워내셨는데,,,   그 화산면  시골 구석에서 딸2명은 선생님으로 의사아들도 두셨고, 나를포함  두형제는 요즈음 매우 어렵다는 은행과 보험사에 근근히,,,  그때 고생한 누이는 고진감래처럼 사업가에게 시집가서도 열심히해서 돈없는 서러움은 어느정도 해소했데나,,?   고생하셨던 아버님 생각에 잠시 고통을 잊고  32km지점까지 ,  마침 바나나와 빵 쵸컬릿들이  음료대에 있어서 탄수화물이 많다는  바나나 2개를 물고서  옆에서 `절대 앉지는 말라, 쪼그리고 있더라도`  라는 충고도 들리지 않고해서  이제 주저앉아 생각하니 앞으로도 10km,  저만큼 500m쯤 뒤에서 한20여명의 무리들이 달려오고 있다.  4:00주파 페이스메이커와 폴로워들이다.  최소한 저들에게 추월 당하진 않아야 4시간 완주가 가능할텐데,,,  한번 뛰었으면 뒤를 보지말고 뛰어야 하는데 자꾸 돌아온 길을 세고 있으니 , 이게 과거지향이 아니고 또 뭐냐?  스스로에게  어처구니 없는 짖만 골라 하는 자신에게 일장 훈수를 하고있는 사이  마의35km지점,  기어코 4시간 페이스메이커들에게 추월 당했다. 그러기전 여성주자 4명이 이미 앞질러 나가고 이리찢기고, 저리 당하고, 통일부 직원이 또 앞서간다. 주최측이라 잘뛰는가?  아마도 나보다 술도 덜 마시고, 아니면 연습을 더 많이 했거나,  베테랑이던지,,,, 페이스메이커들은 자원봉사격 마라토너들로써 자신의 기록보다 30분이상뒤진 페이스를 조절해 주는 사람들로써  복장도 눈에뛰고  앞뒤에 크게 4:00  또는  4:30 등을 새기고 풍선을 달고 뛰기 때문에 오버페이스방지하고 원만하게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슴. ( 평소 자신의 기록이 3:30이내여야 4:00페이스메이커 자격부여) 이제 이들마저 보내면 무슨 낙이 있고 무슨 힘이 있어서 남은 7km를 달리겠는가, 어금니를

깨물고 동행하길 2km,  더 이상 뛸 수가 없다,  아까부터 오른쪽 넷째 발가락이 걸리더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보니 왼쪽 무릎도 시큰 거리고 허리 아래부분과 몸통과 머리가 각각이다.  남달리 두상이 적지 않는 체형에 담배를  안피워서 좋다고 생각되는 허파하나 덜렁 믿고  이길이 뭐하는 건가,,,   마지막 음수대를 지나고 40km지점에 와보니  랲타임은 4: 04,  그렇다고 되돌아 갈길도 아니잖는가?  가자 끝까지 ,  이처럼 정직한 운동도, 이처럼 철저하게 자기자신이 자신을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운동도 그리 흔치 않찮는가!!

우연히 은행에 다니는 친구가 권유하고 `착수가 곧 성공이라`  기미독립 선언문에 회자되는 말처럼 그렇게 그렇게 가뿐숨을 몰아쉬고 골인하니 아내와  11살 아들이 맞아 주었다. 그날은 집사람의 생일날이기도 하다.  기록 (?)   4시간 17분 ,   286/890등(중도포기자는 의외로 적었슴)  남자1위 :  2: 49.   아마죠네스 장영신(여1위) : 3: 45

체중변화 :  마라톤 시작전(01, 4월 :  78kg,)   풀코스 (직전: 69kg,  직후 :  65.5kg)

 

    #  특별할것도 없는 내용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화일보 관계자 여러분  자원봉사자 여러분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번에는 다시한번 도전해서 3: 30분에 도전하겠습니다.

이글은 아마도 마라톤 시작한지 8개월쯤지남 2001년 가을에 써 놓은 수기를 문화일보 웹에 올렸던 글입니다  ㅋㅋㅋㅋㅋ

 다시 읽으니 새롭네요. 부끄럽기도 하고  ㅎㅎㅎㅎㅎ

 그 이후에도 한차례 더 뛰어서 3:57 기록을 끝으로  풀 2회마치고 마라톤을  접은지 12년만에

다시 뛰게 해 주신 센팍 마라톤클럽 회원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ㅎㅎㅎㅎ

 

강창구 드림

2013년 1월 6일(일) 일요훈련일지

안녕하세요. 김용성입니다.

오늘은 참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알렉스선수님의 선배부부 두분(먼저 가시는 바람에 성함도 못 여쭤봤네요^^;)은 오늘 처음나오셨고, 지난번 새해산행에 같이 가셨던 과묵하신 서선수님, 그리고 공보나선수님의 핸섬보이 공영택선수님, 지난 주 나오셔서 가볍게 두바퀴 완주하신 이정원선수님, 그리고 김유진선수님 부인과 김왕송선수님 부인께서도 나와주셔서 마치 신년 버라이어티쇼와 같은 활기가 느껴진 아침이었습니다. 물론 고정멤버들도 임상철선수님을 제외하고 모두 나와주셨습니다. 아! 도보계의 선두주자 김현영선수가 아직 독감에서 회복을 못하고 2주째 못나오고 계십니다. 빠른 회복을 빕니다.

가벼운 스트레칭 후 6.6마일의 길게 한 바퀴팀과 약 5마일의 호수 안쪽 두 바퀴팀으로 나뉘어서 뛰었는데, 과연 산사나이 공영택선수님 두바퀴팀의 선두를 유지하시면서 가뿐하게 뛰어내셨고, 피터선수님은 이승용선수님과 호흡을 맞춰 길게 한 바퀴를 여유있게 마치신 것을 보았습니다. 새로오신 서선수님과 알렉스선수님 선배분께서도 한 운동하시는 분들 답게 거침없이 달리시다가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먼저 가셨습니다. 계속 뵐 수 있었으면 하는 맘입니다.

보스턴 드림팀은 오늘 6.6마일을 54분대에 끊었습니다. 8분12초 페이스로 뛰었습니다. 이 페이스라면 3시간 34분 50초. 약간만 더 분발하면 희망이 보입니다. 화이팅!!

건강을 목적으로 즐런하시는 분도, 레이스를 목표로 하는 serious runner분들도 뛰는 것을 기록하는 습관은 정말 중요하고 좋은 습관입니다. 저희가 아직 웹사이트가 없어 running log를 지원해드리지 못하지만, 직접 기록하셔도 좋고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실 수 있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우선 강형석총무가 추천하는 마라톤온라인 사이트를 링크해봅니다. 상당히 좋은 정보가 많은 곳입니다. 단 달리기일지가 km로 되어있어 불편한게 아쉬운 점입니다. 따지자면 굳이 마일을 고집하는 미국이 문제지만요…^^;

http://www.marathon.pe.kr/log_index.html

자 그럼, 각자 목표하시는 그 날을 위해 즐런을…

 

알렉스 김

새해아침 새로운 식구들이 많아져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새로나오신 강 창구 240-447-5427 kachku@hanmail.net 입니다

full marathon 3: 30 기록 보유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