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참가한 2015 보스톤 마라톤

2015 Boston Marathon 22015 Boston

 

레이스날 기온이 40도 후반, 그러나 비와 바람이 동반되는 레이스를 아직 뛰어 보지 않아서 전날부터 무척 고민을 했습니다. 올 3월 National Marathon에 도전했던 센테니얼팍클럽 선수님들이 무척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은지라 복장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겹겹히 입고 있다가 몸이 데워지면 하나씩 버리기 작전을 세워봅니다.

레이스 당일 아침, 권득우선수는 웨이브 1이라 일찌감치 혼자서 씩씩하게 버스 타러 가버리네요. 9시경 여유있게 이준기 선수님과 함께 홉킨톤까지 가는 웨이브 3 스쿨버스에 탑승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한시간도 금방 지나갑니다. 버스에서 내리지마자 추위가 밀려오는데 먼저 와 있는 대부분의 런너들도 바들바들 떨고 있네요. 작년 보스톤피니쉬라인에서 받았던 판초를 얼른 꺼내 입고 뜨거운 커피 한잔 받아서 베이글이랑 먹으니  출발선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코랄7구역에 모여 천천히 이동합니다. 다들 엄청나게 껴입고 있습니다. 샤워캡, 쓰레기 봉투, 우비 등등. 출발지점에 가까운 이동실 화장실에 도착해 보니 작년과는 다르게 줄이 꽤 깁니다. 주변에는 런너들이 벗어 버린 옷들이 여기 저기 쌓여져 있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판초가 효자 노릇을 합니다. 무리에 끼어 출발선까지 천천히 걸어 가면 1000명씩 나뉘어진 코랄에 일일이 배번 확인되면 들어갑니다.

10시 50분 출발 신호와 함께 코랄1부터 움직입니다. 출발 시계판이 보이자 판초마저 벗어 버립니다. 올해는 주변 경치 감상하면서 뛸려고 했는데 비가 오니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몸이 데워지면서 목에 둘렀던 수건, 모자, 장갑, 토시를 차례 차례 벗어 버렸는데, 비가 계속 내리니 손이 얼얼해 집니다. 주변 런너들은 아직도 꽁꽁 싸매고 뛰고 있네요. 싱글렛에 반바지 입고 있는 런너는 저뿐인 듯. 손이 얼어서 물컵을 받는데도 힘듭니다. 장갑만이라도 끼고 있을 걸 후회가 밀려옵니다. 젤을 먹을려고 하니 손가락이 굳어서 이빨로 입구를 찢어야만 하네요.

이런 날씨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했는데, 출발선에서 부터 이어지는 함성은 작년과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더우기 나이 어린 아이들도 제법 보입니다. 한글 유니폼을 입은 중년 남성 런너가 아빠품에 안겨서 응원하는 어린 아이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네요. 12마일부터 웨슬리여대생의 외침은 올해도 변함없습니다. 티슈, 오렌지, 수박을 나눠주는 사람들,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열정적으로 응원합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작년말에 Marathon maniacs클럽에 가입해서 구입한 싱글렛을 오늘 신고식하니 maniacs 회원들이 간간히 인사를 건네 옵니다. 가입순서별로 회원번호가 정해지는데 저는 10626 (별두개 Silver level로 등록), Maniac 회원들간의 인사는 주로 회원 번호로 시작합니다. 16마일 지점에서 만난 5천번 maniacs 여자 런너와는 얘기 나누며 언덕 구간을 같이 뛰었는데, 올해로 보스톤이 7번째로 권득우선수처럼 10번 참가가 목표라고 합니다. 착실한 훈련과 레이스 후에 충분한 휴식과 회복에 중점을 두어 부상 없이 오래토록 달리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20마일과 21마일 사이의 Heartbreak Hill, 이 언덕만 넘으면 나머지는 다운 힐이니 힘껏 양팔을 흔들고 올라갑니다. 어김없이 보스톤칼리지 학생들의 함성이 저멀리서 들려 오네요. 웨이브4에는 Charity 참가자들이 대부분인데, 학교나 재단 유니폼을 입은 상당수의 젊은 런너들이 저를 앞질러 갑니다. 제배번 정도의 등수는 기록하고 싶어서 마일마다 에너지chews를 씹어가며 마지막 5마일을 열심히 달립니다.

24마일 지점에서 부터 조그맣게 보이던 Citco 간판이 25 마일 지점에 다다르자 커다란 새빨간 세모의 위용을 나타냅니다. 남은 1.2마일 구간, 더많은 응원객들이 빽빽히 모여서 소리칩니다. 코스 PR이라도 하고 싶어서 힘을 내어 달려갑니다. 4:16:12 으로 작년보다 2분 단축했지만 발굼치 부상으로 두어달 가까이 한주에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만 훈련한 결과이니 겸허하게 받아드려야죠. 내년 보스톤에서는 적어도 4시간 초반이나 서브4를 위한 훈련 목표를 세워봅니다.

추위에 한시간을 넘게 서서 기다린 권득우선수가 반갑게 저를 맞이해 주네요. 기어체크까지 0.5마일, 몸도 힘들고 춥기도 해서 권득우선수한테 안겨서 함께 걸어갑니다.

보스톤 3인방 내년에도 화이팅!!!

clyde 10k 2015 참가후기

올해로 37회를 맞는 clyde 10k를 참가했습니다
하워드카운니 스트라이터가 주최하고 clyde레스토랑에서 후원하는 대회입니다
참가하신 분들을 볼까요
임고문님.앤,회장님.쉘리.저와 은실.문건순.금화,김기현.김현영.임승수.저스틴 이상 12명이 참석했습니다
8시 15분에 출발하여 우리의 고향 센팍 근처를 돌아오는 약 6,1마일 정도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대회였습니다
맵고 짜고 젓갈도 듬뿍 들어간 전라도 음식같은 대회였습니다
10k라고 쉽게 생각하고 같다가 큰코 다치는 결코 얍잡아 볼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총 1086명이 참가했고 준비하신 분들의 노력과 하워드 카운니 경찰의 보호속에 경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 제공되는 음식이랑 음료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날씨가 쌀쌀한 것이 흠이었지만 우리 센팍 식구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었던 칠리랑 피자 그리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음식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양도 푸짐했구요
매년 봄에 정식 대회로 하자구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네요

강창구.순옥.크리스티나 선수님이 6마일을 뛰시면서 센팍을 지키셨습니다

결과입니다
김왕송 44.23(61)
저스트 문 48.20(140)
임승수 50.30(204)
김기현 55.32(383)
문건순 55.45(394)
문금화 55.47(395)
김현영 1.00(581)
김은실 1.02(644)
임상철 1.05(764)
앤 김 1.05(765)
알렉스 1.29(1064)
쉘리김 1.29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