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일요 훈련일지

아침에 비가 살짝 오네요
봄비치고는 요즈음 비가 많이도 옵니다

유툽에서 쓰나미 동영상을 봤는데요…
쓰나미가 코앞까지 오는데도 사람들이 보고만 있더라구요
신기한 구경인양요. 당근 쓰나미에 휩쓸려 갔어요 ㅠㅠ
그런 거 보면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지 새삼 깨닫게 되네요

오늘 아침에 아내가 모든 카톡을 지웠어요
점심을 먹다가 조심스래 물었지요
끌려 다니는 게 싫다고 하네요
소통도 좋지만 한쪽으로 치우쳐서 나를 잃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제게 많은 교훈을 준 한마디 한마디였습니다
저도 그럴라구요
훈장의 직책을 맡고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 센팍과 패밀리.파트너 모임외 모든 곳에서 레프트했네요

라디오를 좋아하는데
디제이가 이렇게 멘트를 날리네요
태어날 때는 말랑말랑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빵에서 수분이 빠지듯이 단단해져 가다가 세상을 떠나면 돌덩어리처럼 굳어진다구요
육신만 그러지 않겠지요?
생각도 그럴테고
대화할때도 잔소리라고 문을 닫게 되고
내생각만 옳고
나만 잘난 것 같고
……
부끄럽네요

50이 넘어서면서 제가 제 자신에게 늘 다짐하곤 했었어요
남은 내생을 최대한 가볍게 하자구요
살림.비지니스.친구.많은 부분에서요
직접 실행에 옮기는 제 아내 앞에서 표현은 하지 못했지만 사실 부끄러웠어요
새벽에 눈을 뜨고 저녇에 잠을 잘 때도 핸드폰이 제 손안에 있었으니까요

아..아.. 오해는 마세요
제 생각이 다른 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사람마다 수만가지 삶이 있으니까요

서두가 많이 길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많은 분들이 나오셨어요
내 삶의 동반자들입니다
런너는 늘 외로워서 함께하지 않으면 금새 길위에서 걷게 되거든요

10마일은 크리스티나선수님이
6.5마일을 강창구.회장님.김용성.제가 그리고 빗속을 가르며 김현영선수님이 뛰셨구요
5마일을 강순옥.미쉘.제이.미경.데니선수님이 뛰셨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이번주 일요일은 10마일입니다

날씨가 더워집니다
건강히 잘 보내시구요
토요알에 파탑에서 뵐께요~~~~^^

One Reply to “5월 22일 일요 훈련일지”

  1. ‘잘 안하고 싶어!’
    가벼워 지고 싶다. 내려 놓고 편해지고 싶다.
    저도 그러고 싶고 그렇게 살아야지 했지요.
    어느 시간이 지난후 내 속을 드려다 보면 다른 무엇으로 또 가득
    채워져 있어요. 어떤 때는 더 채워져 있더군요. 마치 지난번의 버림으로 인해 불편함이
    많았었는지…
    저는 언젠가부터 앓고 있는 저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많이 아프더군요.
    사람들이 두렵게 느껴지고, 사람들과 연결 고리를 잇고 사는 생활에
    정도 이상의 두려움, 좀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공포심 정도의 수준이더군요.
    이렇게 쓰다보니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나네요.
    마음의 병이 무섭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정신 줄을 놓지 않으려고 꽉 붙잡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뭘 잘 해봐야지가 아니라, 제가 있는 그 곳에서
    휩쓸려 나가지 않기 위해서랄까?
    이것도 두려움에서 시작되는 거겠죠.
    저는 의식적으로 하늘을 보려 하고 나무를 보려 하고
    제 주위에 있는 작은 것들을 보려고 하고, 비록 그것들이
    숨 쉬지 못하는 것일지라도 그들과 교감하고, 얘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그 안에서 작아질 수 있고, 편안해 질 수 있거든요.
    아! 이것인데! 하면서.

    오늘 생각했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알게, 잘 해야지! 하면서 살았구나.
    잘 해야지! 하면서.
    잘 해야지! 라는 제 마음속에 자리 잡은 생각은 항상 새끼를 낳았구나.
    햄스터가 새끼를 낳듯이, 처음에는 하나, 그 다음에는 더블, 그 다음에는 더블에 더블…

    센팍 식구들!
    우리 그냥 사랑하며 살지요!
    하늘이 나를 부를 때까지…
    그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