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7일 크리스마스 파티 후기

어제 파티 모두 즐거우셨죠? 어째 남성분들보단 여성분들이 훨씬 재밌는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았습니다. 좋은 장소와 훌륭한 음식, 와인을 준비해주신 우리 큰형님 임상철 선수님과 가족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각자 정성껏 준비해오신 음식들이 전부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한 분도 빠짐없이 자리해주신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서로의 대한 칭찬과 격려 그리고 감사의 말씀들은 어제 이미 넘치도록 나눴기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제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 중 우리 모임은 종교, 정치, 사업, 돈, 자식자랑 그런거 없이 모두게 재밌게 좋은 만남 지속하자는 말씀 참 찐하게 와닿았습니다. 최대한 가벼운 복장과 신발하나 달랑 신고 하는 마라톤으로 만난 만남과 참 잘 어울리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지고는 길게 못가는 마라톤이기에 우린 다 내려놓고 가는 법을 압니다. 적어도 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포토맥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제 페이스북에 남겼던 러닝일지 중 하나를 수줍게 첨부해봅니다.

내년 봄 race를 위한 토요훈련은 곧 재개합니다.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그럼 모 일요일에 뵙겠습니다.

 

8주차 Running Log 10/6(토)

지난 주 토요일(9/29) 22마일 롱런 후 다음 날 일요일(9/30) 6.5마일 이후 장기 휴식에 들어갔다. 5일간의 꿀같은 휴식은 아니었지만… 달리지는 않았다. 수요일에 미루고 미루던 골치덩어리 사랑니 두 개들 뽑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랫니는 나기를 너무 이상하게 나버려서 장시간의 대?수술을 끝에 간신히 제거할 수 있었다. 사랑니를 wisdom tooth라 부른단다. 철도 아직 안든 놈이라 사랑니조차 제대로 나지 못했나보다. 하여튼 고생 좀 했다. 특히 못 먹는게 지옥이더라. 발바닥과 발목 통증에 대한 걱정도 약간 있었던데다, 마침 큰 맘먹고 Lifetime으로 Gym을 옮겼기에 자쿠지와 가벼운 수영으로 몸을 풀어주며 기분도 전환할 수 있었다.

아직도 수술한 곳이 아프긴하지만 마냥 쉴 수 도 없는 노릇, 10/6 (토) 10마일 1시간 27분, 10/7(일)5마일 44분을 달렸다. 짧지만 스피드를 올려간다. 진통제 투혼 덕에 발 통증마져 잊고 달렸다. 이래서 약물을 먹나? ㅋㅋ

마라톤은 이번으로 끝? 아니 당분간은 하지 말고 내년엔 삼종경기에 도전해볼까한다. 근데 이 살만 빠지고, 힘들고, 안쓰러보이는 마라톤이란게 끊기가 쉽지 않다. 일단 언제 어디서나 하기 쉽고, 무엇보다 같이 뛰는 사람들이 좋다. 따로 시간내서 밥이나 술 안먹어도 내내 대화하며 웃을 수 있는, 그것도 꽤 진솔하고 진지한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운동이 달리기 밖에 없다. 길게나 뛰어야 모여서 달리게 되니 단거리 달리기 동호회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올림픽 정식 종목의 국제경기에 같은 룰로 우리같은 일반인이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어디 흔한가 말이다. Washinton DC Marine corps marathon도 아직 못 뛰었고.. 뉴욕 마라톤도 언제 한 번 가보고 싶고.. 무엇보다 멋모르고 Bucket List에 일순위로 올려버린 BOSTON MARATHON이 목에 걸려 그만 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 슬~쩍 지워버리기엔 자존심이 좀 상하기도 하고…

생각해 봤다. 뛰는 분들 중 좋은 분들이 참 많더라. 일대일 또는 팀대 팀으로 승부를 가르는 경기들, 눈앞의 상대를 꺽고 눌러야 이기는 그런 게임보다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이 아무래도 자기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서가 아닌가 싶다. 몇 년간 면벽수련하거나 고행하시는 수도승 만큼은 아니어도 긴 시간을 혼자 뛰면서 인내와 고통속에서 자신과 대면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이것이 인간에 대한 이해로 넓혀지며 타인과의 소통에서 아량와 배려로 나타나는 것 일것이다. 참 배울게 많다.

6주 남았다. 한 달 반. 부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치지 않도록, 부상당하지 않도록, 그러면서 다른 일과들도 엣지있게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부탁한다.

김왕송

저도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글 중에 많이 버릴수록 잘 뛸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남네요. 달랑 반바지 하나와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게 마라톤의 매력같습니다. 거기에 당연히 세상의 잣대는 필요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좋은 인연으로 건강하게 오래동안 만남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1년 더 수고하실 최 회장님 강총무님 훈련부장님 수고하시고요…얼마 남지 않은 올해와 내년에도 우리 모두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시고 돈도 대박나시고 가정도 더욱 풍요로우시고 원하시는 대학들도 다들 잘 보내시는 모두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최낙규

하하하… 여러분 모두 즐거운 시간 가져습니다.

너무 잘마셔, 아직 까지도 술~ 냄새도 별로내요. 너욱 가까워진 우리모두 열심히 뜁니다. 내일 아침 7시 뵙겠습니다.